[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사실상 집값 잡기에 실패한 정부가 이달 말부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뽑아들지만 벌써부터 시장에서는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분양시장에서는 공급불안을 우려한 실수요자들이 너도나도 청약에 나서면서 전국적으로 최고 청약경쟁률 기록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에만 대구, 대전, 전북 전주, 경기 안양 등 지역 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이 속출했다.
2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순위 접수를 받은 '대봉 더샵 센트럴파크'는 올해 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 중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결과를 보면 141가구를 분양한 1차가 149.9대 1, 1119가구를 분양한 2차가 153.9대 1로 두 단지 모두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종전 대구 최고 청약경쟁률인 135대 1(죽전역 신세계 빌리브스카이)을 훌쩍 웃돌았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예고이후 대구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청약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에 따라 올해 지역 내 최고 청약경쟁률 경신은 이달에만 네 곳에서 나왔다.
이달 분양된 한화건설의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 역시 올해 전라도 지역 내 최고 청약경쟁률 기록을 새로 썼다. 이 단지는 476세대를 모집해 2만9341명을 끌어모으며 평균 61.64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전라도에서 분양한 단지 중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두산건설이 이달 경기도 안양시에 분양한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는 안양시 만안구 역대 분양단지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1순위 142가구 모집에 6452명을 모으며 평균 45.44대 1을 기록했다. 이는 2000년 이후 만안구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이다.
올해 대구, 광주와 함께 지방 광역시 중에서는 청약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대전광역시에서도 이달 최고 청약경쟁률 역사를 다시 썼다.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이 분양한 '목동 더샵 리슈빌'은 401 가구 모집에 5만9436명을 모으며 평균 148.22대 1을 기록하며 종전 최고청약경쟁률 단지인 대전 아이파크시티 2단지(86.45대 1)의 청약경쟁률을 훌쩍 뛰어넘었다.
앞서 지난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입법예고기간 동안에는 전국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나오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에 분양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3차는 올해 전국 최고 청약경쟁률인 206.1대 1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지난 8월 분양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이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들 중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서울 및 수도권의 청약당첨가점이 높아지고 있는 와중에 지방에서도 청약가점 커트라인이 높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달 대구에서 분양된 죽전역 화성파크드림은 전용면적 84㎡A타입의 최고 당첨가점이 77점에 달했으며 84㎡B타입은 평균 당첨가점이 62.5점을 기록했다.
이달 서울에서 분양된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전용 59㎡B타입의 평균 당첨가점이 62.8점, 지난달 분양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의 84㎡A타입이 63.59점으로, 일부 평형의 경우 서울과 비슷한 수준의 당첨 커트라인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8~10월은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예고한 기간이었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공급부족'을 우려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에서 분양을 진행했던 한 시행사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면 지금보다 더 저렴한 아파트들이 많이 나오겠지만 아마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며 "실수요자들도 앞으로 청약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무래도 서울은 특히 공급이 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9102902101732031001&ref=naver
상한제 내놨지만 부작용 속출 … 지역內 청약경쟁률 잇단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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