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규제를 피해간 과천 부동산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해 실거래가가 최대 2억원 이상 뛴 단지도 나왔다.
올해 전국 규제지역 아파트 값 상승률 1위를 기록한 과천시는 전세가격도 가파르게 오르면서 매매·전세가격의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정부가 과천 부동산 시장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과천시의 누적 아파트값 변동률은 4.27%로 전국 규제지역 중 가장 높은 변동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에 이어 규제지역 내에서 아파트값 변동률이 두번째로 높은 구리(3.16%)와 비교해도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실거래가도 올해 초와 비교하면 수억원씩 올랐다. 부림동 주공8단지는 올해 2월 전용면적 73㎡평형이 9억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달에는 같은평형이 최고 12억원에 거래되며 8개월 사이 2억3000만원이 올랐다. 원문동 래미안슈르 역시 84㎡TA평형이 올해 1월 10억70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10월에는 이보다 2억3000만원 오른 13억원에 거래됐다.
다른 단지들 역시 몸값을 키우고 있는 분위기다. 별양동 주공4단지는 60㎡B평형이 올해 5월 9억4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지난 9월에는 10억5000만원에 실거래돼 4개월 사이 1억1000만원 뛰었다. 한 달에 25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중앙동 래미안에코팰리스 전용면적 85㎡도 올해 2월 12억3000만원에서 9월에는 최고 14억6500만원에 실거래되며 2억3500만원 상승했다.
단지별 준공연도를 고려하면 신축단지와 구축단지 모두 올해 1억~2억원 가량 상승한 셈이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다보니 강남3구 중 송파구의 집값마저 넘보는 분위기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과천시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11억3500만원으로 11억1250만원의 송파구를 넘어섰다.
매매가격이 오르면서 전세가격도 동반 상승을 시작했다.
올해 과천시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이달 4일을 기준으로 지난해 대비 5.64% 상승했다. 이는 6.51% 오른 하남시에 이어 규제지역 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변동률이다.
특히 9월 말~10월 초에는 1주일 사이 1.33%가 오르면서 간헐적으로 급등세도 관측되고 있다.과천시는 최근 선분양단지가 3.3㎡당 3000만원을 넘어섰고, 후분양단지는 4000만원에 육박하면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역으로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결과적으로는 제외되면서 논란을 낳은 바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과천은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학군도 좋아서 실거주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라며 "이번 분양가 상한제 규제까지 피한데다 지식정보타운 등 개발호재도 있어 당분간 지금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9111402101732031001&ref=naver
상한제가 날개 달아준 과천, 실거래價 1년새 2억이나 올랐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규제를 피해간 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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