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하루 100건 못 넘기는 서울 아파트 거래 … 3개월새 72% `뚝`

ClowCat 2019. 10. 16. 00:30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서울 아파트 시장에 다시 거래절벽이 심화됐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공론화된 뒤 3개월 새 거래량이 70% 이상 급감했다.  

1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누적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424건으로, 지난 3월(2276건)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9월 서울 아파트는 하루 평균 80건이 거래된 셈인데, 지난 7월 분양가상한제가 공론화된 뒤 3개월 새 가장 저조하다.  

분양가상한제가 발표된 8월(하루 평균 195건 거래)과 비교하면 60% 가까이 감소했으며, 하루 평균 284건이 거래돼 올 들어 거래가 가장 활발했던 7월에 비해서는 72% 급감했다. 

9월 서울 자치구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분양가상한제의 정밀 타격을 받는 강남 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는 송파구 139건, 강남구 128건, 서초구 72건 등 200건을 넘지 못했다. 

하루 평균 거래량으로 따지면 한 자릿수에 그친다. 송파구와 강남구가 하루 평균 4건꼴로 거래됐으며 서초구는 하루 평균 2건에 그쳤다. 강남 3구와 비강남권을 통틀어 서울 전체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노원구도 하루 평균 7건꼴로 거래돼, 서울 전체에서 10건 이상 거래가 성사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해온 자치구들의 거래 부진으로 아파트값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래미안대치팰리스(래대팰) 등 강남권 시세 상승을 주도했던 신축 단지들은 매수세가 줄면서 호가 상승세가 멈췄다. 래대팰은 전반적으로 호가가 27억5000만∼27억7000만원으로 보합 수준이다. 반포주공1단지 1·2·4, 신반포3차·경남아파트(원베일리) 등 재건축 유예가 불투명한 단지도 가격 오름세에 제동이 걸렸다. 반포주공 1단지는 현재 전용 84㎡의 호가가 44억원으로 8월 최고 호가였던 46억5000만원에 비해 2억5000만원이 뚝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감소는 매매거래지수에서도 확인된다. 서울 지역의 매매거래지수는 7월 28.2까지 치솟았다가 8월 26.3, 9월 22.2로 두달 연속 하락했다. 

부동산 업계는 재건축 등 가격 상승 요인이 없어 당분간 서울 아파트 거래 절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대출 규제 등이 많아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기 녹록지 않고,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는 단지도 많지 않아 특별히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오를만한 여지가 없다"며 "내년 총선 전까지는 당분간 거래절벽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출처: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9101602101732036001&ref=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