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2) 썸네일형 리스트형 거래 멈추고 집값 떨어지고…부동산 중개사무소 이중고 서울 마포구에서 10년째 공인중개사무소를 운영 중인 강모(52)씨는 지난달 매출이 전달의 30% 아래로 줄자 사업을 접어야 하나 고민중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부동산 거래가 크게 줄고, 야외활동 자제로 방문 고객이 끊기면서 임대료 내기도 빠듯해 졌기 때문이다. 강씨는 “급하게 집을 구하거나 팔아야 하는 상황 아니고선 지금 부동산에 관심을 가지고 (집을)보러 오는 사람은 없다”며 “지금 경기 불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시장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로 매물이 잠기면서 폐업을 고민하는 공인중개업소가 늘고 있다. 심지어 서울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서 공인중개사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중개사무소 폐.. 투잡 뛰는 공인중개사, 중개소 개업자 6년새 최저 “손님이 뜸해서 소일거리로 논술강의를 시작했어요. 애들을 보니 활기차고 시간이 빨리 가 좋아요.” 서울시 양천구 목동신시가지에서 만난 A공인중개사는 최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논술 강의를 시작했다. 시인으로 등단하는 등 재능이 남다르기도 하지만 이렇게 ‘투잡’을 뛰게 된 데는 본업인 공인중개소가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개점 휴업’ 상태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주택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공인중개사 개업자수가 줄어들고 있다. 30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전국 공인중개소 개업자수는 1만6903명으로 전년(1만9659명)에 비해 14.02% 감소했다. 이는 2013년(1만5816명) 이후 6년 새 최저 수준이다. 공인중개사 개업자수는 2014년 1만8423명, 2015년 1만8947명, .. 이전 1 다음